“기업 자금사정 개선됐나?”
“기업 자금사정 개선됐나?”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4.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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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부도 업체수 3개월 연속 감소
부도 업체수가 3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223개로 전달 230개에 비해 7개 감소했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12월 345개로 정점을 찍은 뒤 1월 262개를 시작으로 2월 230개, 3월 223개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성원 한은 주식시장팀 조사역은 "한은의 유동성 공급과 함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이 보증을 확대하고 있고 은행들도 기업 대출을 완화하면서 신용 경색이 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2개, 10개 늘었으나 제조업은 17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 73개에서 92개로 19개 증가했으나 지방은 전월 157개에서 131개로 26개 감소했다.

3월 중 전국의 신설 법인수는 4564개로 전달 4227개보다 337개 증가했다.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30.8배로 전월 30.0배보다 소폭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배율이 높다는 것은 신설법인 수가 많고 부도법인 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3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후)은 0.05%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으나 지방은 건설사 부도 등의 영향으로 0.11%포인트 오른 0.25%를 기록했다.

김 조사역은 "기업의 자금 사정은 개선됐다고 판단되지만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됐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다"며 "경기 저점은 진행 중에는 판단하기 어렵고 또 저점이라 하더라도 바로 급격하게 회복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