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 진작 박차
백화점업계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 진작 박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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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11년 만에 최저…소비 활성화 위한 프로모션 봇물
백화점업체들이 코로나19로 냉각된 소비심리를 진작시켜 소비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행사를 적극 마련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백화점업체들이 코로나19로 냉각된 소비심리를 진작시켜 소비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행사를 적극 마련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백화점업계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진작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적극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성장둔화와 실적악화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행사 준비로 침체된 분위기를 타개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8.4로 전월 대비 18.5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쪼그라들었던 2009년 3월(72.8)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밝힌 ‘2020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기준, 백화점의 매출은 각각 지난해 2월보다 2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의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전년 대비 약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 특히 백화점업체들은 예년 대비 일주일가량 늦은 ‘봄 정기세일’을 진행함으로써 반전을 노리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Big)3는 오는 4월3일부터 4월19일까지 17일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슬기로운 4월 생활’이란 테마로, 상품할인·경품추첨·룰렛이벤트·응원캠페인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정가 대비 최대 반값 수준 할인 ‘40대 실속 상품전’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사회활동 위축돼 생긴 우울증세) 극복 위한 ‘1일1온(ON)’ △집밥 인증 이벤트 ‘요즘 식탁 챌린지’ 등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안전’과 ‘소비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분산(分散)쇼핑’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정기세일 기간에 △플러스 포인트 증정 △의류 신상품 할인 쿠폰 지급 △6개월 무이자 △사은 데스크 운영 최소화와 포인트 적립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소비자가 원할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상품과 인기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동시에 대형행사와 사은행사로 봄맞이 쇼핑에 나선 소비자를 선점한단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을 맞아 △단독상품 등 준비된 ‘골프페어’ △집콕족(집에 콕박혀 생활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생활용품 제안전 ‘메종 드 신세계’ △카드사별 사은행사 △패션의류·생활·식품 등 전 장르에 걸친 브랜드 세일 등을 마련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전반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단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특히 3월에 들어서며 매출감소가 두드러지는 등 백화점 업황 자체가 좋지 않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입점된 브랜드들도 봄 신상품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경제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봄 정기세일 기간을 맞아 봄 대표 행사는 물론, 백화점 사은행사까지 준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