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 김정은 불참”
北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 김정은 불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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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로 시험사격 중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30일 연합뉴스는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또 신문은 “시험 사격은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에는 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를 언급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이번 시험에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9일 오전 6시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30km, 고도는 약 30km로 파악했다.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평안북도 선천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쏜 지 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일과 9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이어 21일 에이태킴스 발사 후 4번째 발사다. 

군과 정부는 이후 이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이 점쳤고 이날 북한 측이 이를 확인해 준 셈이 됐다. 

특이한 점은 북한이 올해 진행한 네 번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중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이는 잇단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을 의식해 수위 조절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신문이 무기 발사 사진과 목표물을 타격한 장면으로 보이는 사진 등만 실은 것도 이런 사실을 추측하게 한다. 

신문은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과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지도했다”며 “이들은 당 중앙이 제시한 핵심국방과학연구 목표들과 주요 무기 생산 계획들을 이 기세로 계속 점령해 나가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더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