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부산…기부금 모금 한 달 만에 40억 돌파
힘내라 부산…기부금 모금 한 달 만에 40억 돌파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3.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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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최초 기부금 협의회 가동…투명성 확보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특별기부금품이 지난 27일 기준으로 총 41억2000만 원이 모금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기부금 34억3300만 원과 기부물품 6억8700만 원으로 코로나19 특별기부금품 접수 시작 한 달 여만에 41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모금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일반적인 재난상황과는 달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 기부 수혜자를 특정하기 힘들고 마스크 등 필요한 물품 수급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시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등과 협력하여 기부금품을 적재적소에 빠르게 배분함으로써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기부금협의회를 구성, 그동안 3차에 걸쳐 기부금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피해를 본 상가에 현금 100만 원 지원 △청년 일자리 활용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지원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결식우려 노인 대체식 지원 등 총 15개 사업에 27억9800만 원을 배분키로 결정했다.

기부금협의회를 통한 기부금품 배분은 전국 17개 시·도 중 처음 시도함으로써 다른 지자체에서 세부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는 등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마음의 거리 좁히기로 ‘코로나19 극복, 힘내라 부산’에 앞장서고 있는 기부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여 기부의 고귀한 뜻은 더 높이고, ‘기부금 이렇게 쓰이고 있습니다’ 안내문을 발송했다,

부산시는 기부금품 사용내역을 상세하게 알려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시민들의 신뢰도 쌓아가고 있다.

한편 부산시민들의 기부 온정은 부산을 넘어 코로나19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으로도 퍼져 나가 지금까지 9억200만 원 상당의 기부물품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부산시 차원에서도 지난달 26일 부·울·경의 코로나19 공동대응 합의 이후 위로금과 현물 1억 원을 전달했다.

또 소방인력(제독차) 파견과 방호복 500벌을 지원하고 구·군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의 온정을 대구·경북에 전했다.

부산시는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시민 4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여부 검사를 부산지역 병원에서 진행하였고, 청도대남병원과 포항의료원에서 중증환자를 부산대병원으로 전원해 치료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의 중증 와상환자 14명을 전원해 치료를 지원하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고통을 분담하는 등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부산시민들의 온정이 전국 어느 도시보다 뜨겁다”며 “시민 여러분이 모아주신 정성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앞으로도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재적소에 신속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