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장기화…누적사망자 3만명 돌파
전 세계 코로나19 장기화…누적사망자 3만명 돌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3.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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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확진자 11만명 돌파…트럼프 “강제격리 고려”
이탈리아 사망자 1만명 넘어…전체 3분의 1 차지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의 한 병원. (사진=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의 한 병원. (사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65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확진자 수는 가파른 증가를 보이고 있는 미국이 11만1115명으로 가장 많으며,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1만23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65만명에 육박했으며, 사망자는 3만249명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전날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만에 11만명을 돌파했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9만2472명 △중국 8만1999명 △스페인 7만2248명 △독일 5만620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1만23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전날 대비 889명이 증가하며 사망자 수 첫 1만명 돌파 국가가 됐다. 이어 △ 스페인 5812명 △중국 3299명 △이란 2500여명 △프랑스 2300여명 △미국1891명 순으로 집계됐다.

발병 초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최근 유럽 전역으로 퍼진 데 이어, 미국에서 급격하게 확진자가 증가하며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1000명을 넘은 주는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 루이지애나 등 17곳 이며, 인구가 밀집한 도시뿐만 아니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테네시주 멤피스 등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CNN은 “뉴욕주는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 더 걸릴지 모른다”며 “다른 주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조짐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를 연장하고 강제격리를 시행하는 등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에대한 단기간 강제격리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들에게 “그것(강제격리)을 고려하고 있다”며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오늘 그것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한다.

이밖에 아일랜드는 2주간 전 국민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고, 스웨덴은 이날부터 50명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위반할 경우 벌금이나 최장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할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