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12만명 넘어… 사망자는 2000명 돌파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12만명 넘어… 사망자는 2000명 돌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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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적이 끊긴 뉴욕 거리. (사진=AF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적이 끊긴 뉴욕 거리.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어섰다. 10만명 선에 달했던 확진자 수는 하루 새 2만여명이 더 늘면서 12만명까지 치솟게 됐다. 

29일 연합뉴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전날 오후 8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12만1117명, 사망자는 2147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2만명 가까이 나왔고, 사망자 수도 이틀 만에 2배로 급증한 데 따라 각 주 정부에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온 지난 2월29일을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1000명에 도달하는 데까지는 한 달이 소요됐다. 그러나 1000명을 돌파한 후 이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데는 단 이틀이 걸렸다.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테네시주와 인디애나주도 확진자가 속출했고 1000명을 넘긴 주는 이들을 포함해 17곳으로 늘었다. 미국 내 최대 피해지역인 뉴욕주의 경우 확진자가 하루 새 7000명 이상 급증했고 사망자도 하루 222명이 나와 728명으로까지 늘었다. 

코로나19 피해가 워싱턴, 뉴욕에서 주로 발생함에 따라 다른 주 정부들은 경계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낳은 뉴욕에 대해서는 강하게 조치하고 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웨스트버지니아 등은 이번 주 뉴욕주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상대로 14일간 의무격리할 것을 명령했다. 로드아일랜드주는 뉴욕주 번호판을 단 차량은 통제해 의무 격리하는 방침도 세웠다. 

전문가들은 뉴욕주의 경우 최소 2, 3주는 더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고, 다른 주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인구가 밀집한 연안 도시뿐만 아니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테네시주 멤피스, 위스콘신주 밀워키 등 내륙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사망자 수는 현재 이탈리아가 1만명을 넘어 최다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현 추이로 볼 때 미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져 미 행정부, 각 주 정부의 지속 가능한 강경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