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디스플레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상반기 실적 '빨간불'
가전·디스플레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상반기 실적 '빨간불'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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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통매장·생산공장 셧다운…올림픽 '특수'도 사라져
삼성·LG, 수요위축에 올 2분기까지 제품 출하감소 불가피
TV·스마트폰 업황 악화에 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 적자 우려
삼성전자 브라질 캄피나스 공장의 조업현장. (출처=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브라질 캄피나스 공장의 조업현장. (출처=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가전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판매점이 문 닫고, 생산공장 셧다운과 소비심리 위축 등 악재를 한꺼번에 맞으면서 올 상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TV·스마트폰 등 가전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 디스플레이 등 연관 산업의 연쇄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가전업체의 1분기 실적 전망은 사태 초기보다 더욱 좋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작년 1분기 5400억원보다 25%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위생가전 판매가 늘었고 프리미엄 TV도 꾸준한 수요를 보여, 1분기 8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북미와 유럽지역 가전 유통채널 영업은 사실상 중단됐고, 공장 추가 폐쇄도 이어지고 있어 올 상반기 전체로 보면 삼성과 LG 모두 제품 출하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지역 가전 공장들은 전부 셧다운에 들어간다. 폴란드 공장은 4월6일부터 19일까지 코로나19 선제 대응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슬로바키아 TV 공장과 헝가리 TV 메인라인 가동도 이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브라질 공장은 4월12일까지, 인도도 4월14일까지 폐쇄한다. LG전자는 미국 클락스빌 세탁기 공장과 인도 노이다와 푸네의 가전·스마트폰 공장 생산을 내달 중순까지 중단한다.

‘2020 도쿄올림픽’ 연기까지 결정되면서, TV시장의 이른바 ‘짝수 해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KB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 1분기 글로벌 TV 판매는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채널 잠정 폐쇄가 2분기 실적의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TV·스마트폰 등 제품 수요 감소에 따라 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을 비롯한 부품 생산업계의 연쇄 충격도 불가피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적자 폭이 작년 동기(-5600억)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고, LG디스플레이는 30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분기까지도 수요위축이 이어져,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의 2분기 연속 적자도 우려된 상황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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