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유승민 "백의종군 해 도움되는 것 뭐든 하겠다"
침묵 깬 유승민 "백의종군 해 도움되는 것 뭐든 하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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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출신 진수희 후보 지원사격
(진수희 미래통합당 서울 중구·성동갑 후보 페이스북 캡쳐)
(진수희 미래통합당 서울 중구·성동갑 후보 페이스북 캡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두 달여간의 침묵을 깨고 28일 "수도권에서 제가 도움되는 후보가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하는 통합당 진수희 후보 측에 따르면 유 의원은 전날 저녁 진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진행된 진 후보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진 후보는 유 이원과 같은 새로운 보수당 출신인사다. 2017년 대선 때 바른정당에서 선대본부장격인 캠프 총괄을 맡아 유승민 후보를 도운 바 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선대위원장도 안 했지만 공천이 끝나고 선거운동에 들어가니까 타이틀 없이 백의종군해서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뭐든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추모식 행사(26일)를 가면서 후보들을 어떻게 도와드려야하나 생각했다"면서 "공천이 잘 됐든 잘못됐든 선거가 시작하는 것이니 이번에 당선이 되도록 힘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도 집중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 바깥에서 전쟁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면서 "지금은 잘하든 못하든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완전히 맡겨야 하는데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당) 당 대표와 시도지사까지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 의원은 '기본재난소득'에 대해 "모든 국민들에게 10만원씩 주는 것보다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100만원씩 주는 게 맞는 것"이라며 "기업 도산과 실업을 막고 취업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9일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과정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달 9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잠행을 이어왔다. 

그간 통합당 지도부가 유 의원에게 선대위원장 등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유 의원은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