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고려개발, 7월 합병 추진…'대림건설'로 재탄생
삼호-고려개발, 7월 합병 추진…'대림건설'로 재탄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3.28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림그룹 신성장 동력 '디벨로퍼 사업' 집중 육성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을 통해 오는 7월 '대림건설'로 재탄생한다. 대림건설은 대림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28일 대림그룹 계열사 삼호와 고려개발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지난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상호 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서 추진됐다.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가 가진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한 대형 건설사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림은 석유화학 및 건설사업에서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석유화학 및 에너지,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다양한 디벨로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합병 회사명은 대림건설로 정했으며,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7월1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비율은 1대 0.451다. 지난해 삼호의 매출액은 1조2799억원이고, 자산은 8517억원이다. 고려개발은 매출액 6849억원에 자산 6134억원을 기록했다. 합병회사 규모는 시공능력평가 16위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합병회사는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과 데이터센터, 대형 SOC,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해 오는 2025년 영업이익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최근 건설시장은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삼호와 고려개발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