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빗장 걸고 경영개선 집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빗장 걸고 경영개선 집중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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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성공…'포스트 주총' 대비
항공업계 장기불황서 대한항공 중심 활로 모색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성공으로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당분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일본 여행 거부 운동부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장기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조 회장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경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포스트 주주총회’를 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진칼은 이날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로 시작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현재 항공업계는 안심할 수 없는 경영 환경에 놓였다.

세계 280여개 항공사를 회원사로 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항공사의 매출 손실이 2520억달러(약 30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IATA는 정부 지원 없이는 전 세계 항공사의 절반가량이 수주 안에 파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주간 운항 횟수(총 920회)의 80% 이상을 중단했으며, 다음 달부터 임원 급여를 일부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한국공항도 모든 임원의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현재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와 건물,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매각 등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추가적인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또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경영 환경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사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경영 환경 악화를 극복해 나가면서 경영권 분쟁의 장기전에도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 측의 꾸준한 한진칼 지분 매집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3자 연합 측의 자금줄인 반도건설이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기준인 지분 15%를 넘어선 만큼 지분 매집을 더 늘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또 조 회장은 앞으로 3자 연합 측이 임시주총을 요구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경영권 방어에 대한 고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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