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최고위는 당헌 파괴자… 양심 있으면 물러나야"
김세연 "최고위는 당헌 파괴자… 양심 있으면 물러나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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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공관위 결정 무시… "당헌·당규 대놓고 걸레 취급"
미래통합당 김세연 공천관리위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세연 공천관리위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세연 의원이 27일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돼야 할 최고위원회가 파괴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최고위가 공관위 공천(공직선거후보자추천) 결정을 무시한 것을 질타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안의 작성 권한'은 공관위에 있고, 공천안에 대한 '의결권'과 '재의요구권'만 최고위에 주어져 있다"며 "그런데 최고위는 당헌·당규를 깨뜨리며 직접 공천안에 손을 댔다"고 소회했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25일 민경욱 의원을 인천 연수을 지역에서 컷오프(공천배제)하고, 민현주 전 의원을 공천한 바 있다. 당내 일부가 불만을 터뜨리자 공관위는 이곳을 경선 지역으로 바꿨고, 민 의원은 결국 민 전 의원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공관위는 최고위에 민 의원 공천 무효를 요청했지만, 최고위는 새벽 긴급회의를 실시한 후 공천 취소 요청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는 당내 구성원에게 당헌·당규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자격과 정당성을 스스로 팽개쳤다"며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치를 무시하는 우파 전체주의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퇴행적 좌파 세력에 불과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헌정질서를 무너뜨린다며 입만 열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당헌·당규를 걸레조각 취급할 수 있느냐"며 "스스로 존재 이유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가공동체와 시민의 자유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는 공동체 수호자임을 포기하고 끼리끼리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권력을 이용해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이상 더 이상 보수를 참칭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4·15 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장이 돼야 한다"며 "공관위의 활동과 결과가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훌륭한 후보를 많이 모셨다고 자부한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흔들리는 것은 막아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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