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산중공업 1조원 규모 긴급 금융지원 결정
정부, 두산중공업 1조원 규모 긴급 금융지원 결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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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등 부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서 방안 논의
산업·수출입은행 각각 지원액 절반씩 맡아…두산, 담보 제공
 

정부는 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국책은행을 통해 신규 자금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는 27일 오전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두산중공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1조원 규모로 두산중공업에 대출 지원한다. 두 은행은 각각 지원액의 절반을 책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이 제공하는 담보재산을 합하면 이번 대출의 전체 담보는 1조원 이상이다.

정부의 이번 지원은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협의 중인 6000억원 규모 해외공모사채 만기 대출 전환 건과 별개다. 두산중공업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 달라고 수출입은행에 요청했으며, 수출입은행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전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었다”며 대출 지원이 결정된 것으로 공시했다. 하지만 이후 두 은행과 차입신청·계약체결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