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ON 출범, 글로벌 M&A, 호텔롯데 상장 등 역량 집중"
"롯데ON 출범, 글로벌 M&A, 호텔롯데 상장 등 역량 집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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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부회장, 27일 주주총회 주재하며 도약 의지 밝혀
롯데지주는 롯데ON 출범과 글로벌 M&A 추진, 호텔롯데 상장 등에 역량을 집중해 현재 회사가 당면해 있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단 포부다.(사진=롯데지주)
롯데지주는 롯데ON 출범과 글로벌 M&A 추진, 호텔롯데 상장 등에 역량을 집중해 현재 회사가 당면해 있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단 포부다.(사진=롯데지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예측 불가능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에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성공전략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롯데지주는 당면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27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롯데는 시장이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며 “전례 없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단 방침이다. 그 중심엔 ‘롯데ON’이 있다.

그는 “그룹의 온라인 유통 사업을 일원화하고 소비자 접점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유통 플랫폼 ‘롯데ON’이 다음 달 출범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롯데ON’이 혁신적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다양한 벤처캐피탈과 벤처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제고하고, 기술혁신·사회혁신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기존의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와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의 M&A 기회를 모색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회장은 호텔롯데 상장(기업공개·IPO)에 대한 뜻도 전했다.

그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순환출자 해소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추진해 왔고, 실제 정보통신 등 자회사의 IPO도 실시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호텔롯데 등) 추가 IPO를 통해 보다 투명한 거버넌스(Governance) 체제를 완성, 그 자체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송용덕 부회장과 윤종민 경영전략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