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무허가 손소독제 제조·판매 업체 적발
식약처, 무허가 손소독제 제조·판매 업체 적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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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법 위반 수사 착수…"불법행위 적극 신고"
살균소독제 거짓·과장 표시 업체 행정처분 의뢰
식약처는 무허가 손소독제를 제조·판매한 업체와 살균소독제를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 있는 것으로 거짓·과장 표시한 업체 등을 적발했다.(사진=연합뉴스)
식약처는 무허가 손소독제를 제조·판매한 업체와 살균소독제를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 있는 것으로 거짓·과장 표시한 업체 등을 적발했다.(사진=연합뉴스)

무허가 손소독제를 제조·판매한 업체 등 7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악용해 무허가 손소독제를 제조·판매한 A업체와 살균소독제를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거짓·과장 표시한 B업체 등 총 7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업체가 불법으로 제조·유통한 물량은 총 155만개, 시가 11억원 상당에 이른다.

현장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매점매석 신고센터’로 접수된 신고 등에 따라 매점매석대응팀의 이뤄졌다.

조사 결과, 무허가 의약외품을 제조한 A업체 등 총 5개 업체는 의약외품 제조업체로부터 손소독제 원재료를 제공받아 불법으로 제조한 손소독제 138만개를 중국·홍콩 등에 수출하거나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첨가물을 제조하는 B업체 등 총 2개 업체는 식기·도마에 사용하는 살균소독제를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거나 신체조직의 기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17만개를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무허가 업체에 대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착수했다.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회수·폐기 조치 등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식약처는 “손소독제 불법 제조·유통 행위를 근절하고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도록 범정부 합동단속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식약처와 각 시·도가 운영하는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 매점매석 등 신고센터’를 통해 매점매석, 신고누락, 거래량 조작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