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애국 가치,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말아야… 전상수당 5배 인상"
문 대통령 "애국 가치,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말아야… 전상수당 5배 인상"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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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첫 참석… "국가, 군 충성 끝까지 책임져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중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중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진정한 보훈으로 애국의 가치가 국민의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려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실시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 등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서해수호를 위한 희생을 기리는 날이다. 국가 위협에 맞서기 위해 나라를 지킨 영웅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서해를 지켜내자는 의미로, 박근혜 정부는 2016년 1월 28일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매년 3월 넷 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자리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을 위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투에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추가 보상책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63억원 수준인 전상수당을 내년 632억원 수준으로 다섯 배 인상하고, 점차로 참전명예수당의 50% 수준까지 높여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았다"며 "우리는 애국심으로 식민지와 (6·25 한국)전쟁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그 힘은 국토와 이웃과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서해수호 영웅의 희생과 헌신이 그 애국심의 상징이라는 게 문 대통령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앞에서 우리 군과 가족들은 앞장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며 △46용사 유족회 및 천안함 재단의 대구·경북 지역 마스크·성금 전달 △신임 간호장교·군의관 대구 파견 △국군대구병원 투입 공병단의 확진자 병상 마련 △1만2000명 병력과 6000대 군 장비의 방역·소독 등을 부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오늘 코로나19에 맞서며 우리의 애국심이 연대와 협력으로 발휘되고 있음을 확인한다"며 "국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것이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넓어지는 더 큰 애국심을 보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불굴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진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