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G20 화상 정상회의… 문대통령 '국제사회 연대' 강조
사상 첫 G20 화상 정상회의… 문대통령 '국제사회 연대' 강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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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제안 13일 만에 열려… '코로나19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처음 제안한 지 13일 만에 열렸다. 

G20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에서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이번에 쓰인 화상회의 시스템은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5분부터 애초 예정됐던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30분을 훌쩍 넘겨 11시11분까지 2시간6분 동안 진행됐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 활동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을 견지하면서, 적극적인 확진자 추적,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운영, 자가진단 앱 및 특별입국절차 시행 등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와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협조를 통해 상황을 관리해 오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성공적인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해 나가겠다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와 정책 공조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자면서, G20 회원국들이 코로나19 방역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보건 의료가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 유지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과학자,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은 허용하는 방안을 G20 회원국들과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의하였다

G20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적 대유행 대응 공조 △국제경제 보호 △국제무역 혼란에 대한 대응 △국제협력 증진 등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조치를 담은 'G20 특별 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G20 정상들은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방역, 경제, 무역 등 각 분야에서의 구체적 공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 재무, 통상 장관들이 회합하여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앞으로 가능한 모든 추가적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한 경우 다시 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