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구시의원과 마찰을 빚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26일 오후 2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 1시간 30분에 걸쳐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 했다.
이후 본회의장 바깥으로 나가려던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과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해당 시의원은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고 대응하다가, 갑자기 오른 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그러자 대구시청 공무원은 즉시 권 시장을 업어 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고, 이후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권 시장은 각종 검사를 받고 있는 상태로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시장은 지난 25일 열린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이 코로나19 대응 긴급생계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촉구하는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어제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었다"며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또 권 시장은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고, 몸도 거의 한계 상황에 와 있다. 한달 넘게 집에도 못들어가고 집무실에서 야전침대 생활을 하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다"면서 "제가 많이 부족해 그렇다. 이해해 주기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