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무소속 출마 경고 "분열 자초 책임 묻지 않을 수 없어"
황교안, 무소속 출마 경고 "분열 자초 책임 묻지 않을 수 없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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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후사 정신 되새겨 보수 진면목 보여주길"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후 종로구 종묘광장공원에서 복지 공약 발표를 위해 입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후 종로구 종묘광장공원에서 복지 공약 발표를 위해 입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일부 인사를 겨냥해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기어이 외면하고 분열과 패배의 씨앗을 자초한다면 당으로서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공천 관련 입장문을 내고 "다시 선당후사의 정신을 되새겨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16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후 2개월이 넘는 공천 대장정이 마무리됐다"며 "당 대표인 저로서는 순산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공천이 난항을 겪을 때마다 인고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합당 공천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며 △보수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과 보수의 자기혁신의 가치를 담아낸 공천 △당 대표가 스스로를 내려놓고 공관위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 '시스템 공천' △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 후배에게 자리를 내주고, 청년·여성 등 정치신인을 과감히 등용한 미래지향과 세대교체를 담은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계파가 없고, 외압이 없고, 당대표 사천이 없었던 3무(無) 공천을 이뤘다"며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다. 당연히 아쉬움도 있고, 그래서 미안함도 있다"고 소회했다.

또 "낙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신 분도 계신다"며 "물론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국가의 위기와 국민의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이번 총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권성동·곽대훈·정태옥 의원 등이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