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5개 구·군 주민 재난지원금 지원
부산지역 5개 구·군 주민 재난지원금 지원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3.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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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성 지역화폐로 1인당 5만원씩 지급

부산 동구와 동구의회는 재난 긴급생활지원금 40억원을 편성해 전 주민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급대상은 동구에 주소를 둔 전 구민이며, 부산시와 구·군이 지원하는 소상공인은 중복 지원 등을 이유로 제외하기로 했다. 동구의 인구는 8만9000명으로, 소상공인을 제외한 지급대상자는 8만여명이 될 전망이다.

이번 긴급생활지원금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1인 5만원씩 지급해 지역 내 소비효과와 재정투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동구의회는 지원금 지급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지급근거가 되는 '부산시 동구 긴급생활안정지원금 지급조례안'을 4월 임시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부산진구도 위기에 직면한 서민들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30억원 규모의 민생안정 예산을 편성한다.

구는 이 예산으로 지역주민 36만명 모두에게 1인 5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부산시가 추진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난지원금은 4월9일부터 주소지 주민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예정이며, 세대원 중 대표 1명 또는 각 세대원이 개별 신청 가능하다. 지급 방법은 신청한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지급한다.

부산진구는 의회와 협력해 관련 예산집행을 위한 추경을 최대한 앞당겨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영구도 '수영구형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수영구형 긴급생활안정자금은 부산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 형태로 제작, 1인 5만 원씩 전 주민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총재원은 88억 원(예비비 49억 원, 재난관리기금 18억 원, 추경 21억 원 등)이다.

지급 대상은 25일 0시 이전부터 지급일까지 수영구에 계속해서 주민등록을 둔 구민 17만6000여 명이며, 3개월 간 사용기간이 정해진 선불카드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 긴급생활안정자금은 선불카드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신청 및 지원은 4월 말 이후에 진행되며, 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배부할 계획이다.

수영구의회는 지역주민을 위한 정책 추진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고, 신속한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30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기장군은 지난 24일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 가족을 제외한 모든 군민들에게 1인 10만 원씩 총 167억 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기장군의 인구는 총16만6321명으로, 시행일을 기준으로 할 때는 이보다 대상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