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찬성
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찬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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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개최…하은용·김신배 후보도 찬성 결정
한진 사옥. (사진=한진그룹)
한진 사옥. (사진=한진그룹)

국민연금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맞붙은 한진가(家)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은 2.9%로,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여부에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를 쥐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6일 제8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7일 개최하는 한진칼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의 안건 중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렸다.

하은용 후보는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으로, 한진칼 이사회가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조 전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 측이 추천한 김신배 후보는 SK부회장과 SK텔레콤 사장을 지냈다.

다만, 일부 위원은 조원태 후보와 김신배 후보 선임에 이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3자 연합 측이 사내이사로 제안한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하기로 했다.

또 수탁자책임전문위는 한진칼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중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서윤석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했다.

한편 대한항공 주총의 정관 일부 변경 안건 중 이사 선임방식 변경 관련에 대해서는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이사 선임방식이 변경될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보고 반대 결정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