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27일까지 21대 총선 후보 등록… 여야 '총력전' 돌입
선관위, 27일까지 21대 총선 후보 등록… 여야 '총력전' 돌입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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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을 지킵니다' vs 통합당 '바꿔야 산다' 슬로건 내세워
與 이해찬·이낙연 '투톱' vs 野 김종인 '원톱'으로 민심잡기 총력전
(왼쪽부터) 방역 활동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인 황교안 대표, 정의당 고양갑 후보인 심상정 대표, 민생당 전북 익산을 후보인 조배숙 의원과 대구에서 의료봉사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방역 활동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인 황교안 대표, 정의당 고양갑 후보인 심상정 대표, 민생당 전북 익산을 후보인 조배숙 의원과 대구에서 의료봉사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27일 양일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 가운데, 정치권은 4·15 총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26일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분석 결과, 이날 기준 이번 총선에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는 총 2758명이다. 이 중 1078명은 등록을 철회했다. 남은 1680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는 352명이다. 미래통합당에선 486명의 예비후보가 나왔고, 정의당 80명, 우리공화당 54명으로 뒤를 이었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서(공천)를 받고 본선에 진출한 후보는 490명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53개 전 지역구에서 후보를 냈고, 막판까지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간 갈등이 컸던 통합당은 호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237개 지역구에서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현역 교체율은 민주당 27.8%(129명 중 46명), 통합당은 44.5%(124명 중 55명)가 될 전망이다.

선거 슬로건(문구)는 민주당은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통합당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라고 정했다. 양 당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난국을 극복하자는 뜻을 전면에 내놓았다. 이들은 모두 지역구 의석 13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형준·신세돈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형준·신세돈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민주당은 이해찬·이낙연 공동상임위원장 '투톱(이중)체제'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공동선대위원장은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22명이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이인영(수도권)·김진표(경기남부)·정성호(경기북부)·송영길(인천)·이개호(호남)·박병석(충청)·김영춘(부산)·김부겸(대구·경북)·김두관(경남·울산)·강창일(제주) 의원, 이광재(강원) 전 강원도지사다.

당초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원톱(1인)체제'로 운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중앙선대위에 구원 투수로 합류했다. 김 전 대표가 선거를 총괄하고, 서울 종로에서 출마한 황 대표는 지역 유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통합당은 김 전 대표를 필두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후방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례대표 확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범여권 비례연합 더불어시민당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은 현역 비례대표를 제명해 이곳에 파견하는 등 정당투표용지에서 시민당을 맨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활약한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통상 비례 1번이 당의 핵심 가치와 목표를 대변하는 간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범여권은 21대 국회에서 국민생명과 의료·보건에 방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통합당은 비례 1번으로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인선했다. 보수권이 안보·애국 등을 정책 기조 1순위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또 보수권을 겨냥한 고질적 관념인 '친일'을 깨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들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은 다음달 2일부터다. 여야는 이날부터 지도부와 선대위를 필두로 민심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