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득 높을수록 주택금융상품 이용률↑
가구소득 높을수록 주택금융상품 이용률↑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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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12%·5분위 52.3%로 '2배 이상' 차이
서울·경기 거주 5가구 중 2~3가구 대출 이용
거주지역·가구주 연령·가구소득별 주택금융상품 이용 현황(단위:%). (자료=HF)
거주지역·가구주 연령·가구소득별 주택금융상품 이용 현황(단위:%). (자료=HF)

주담대를 비롯한 주택금융상품 이용률이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분위 주택금융상품 이용률이 12%인 반면, 5분위 주택금융상품 이용률은 52.3%에 달해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 서울과 경기 지역의 5가구 중 2~3가구는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이정환)는 26일 '2019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가구 중 기혼 가구 비율은 76.8%로, 이중 맞벌이 가구 비율은 50.6%로 나타났다. 일반가구의 월 총 소득은 평균 36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반가구 중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는 25.1%로 나타났으며 △전세자금대출 이용 가구 9.7% △중도금대출 이용 가구 1.1% △월세자금대출 이용가구 0.6%의 비율을 보였다.

특히, 주담대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금융상품 이용률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상품 이용율은 5분위가 52.3%로 가장 높았으며 △4분위 48.5% △3분위 43.9% △2분위 27.3% △1분위 12.1% 순이었다.

일반가구의 소득 분류 기준은 △1분위 199만원 미만 △2분위 200만~301만원 미만 △3분위 301만~401만원 미만 △4분위 401만~501만원 미만 △5분위 501만원 이상이다.

지역별로 이용률을 보면, 경기도 거주 가구 49.5%가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또, 서울 지역이 42.4%, 광역시가 33.2%, 기타 지역 2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5가구 중 2~3가구는 대출을 이용하는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가구의 주택금융상품 이용률이 4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이하 가구가 43.1%, 50대 가구 41%, 60대 이상 가구 18.7%로 집계됐다.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거나 보증부·순수 월세 거주 중인 가구는 월 평균 44만원을 적당한 주거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감내 가능한 월 주거비는 지난 2018년 54만원에서 10만원 줄었다.

또, 전세보증금반환 보증 가입 의향률은 35.9%로 나타났다. 반면 가입 의향이 없다는 비율은 31.1%로 조사됐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보증 상품의 적정한 연령대는 '만39세 이하'라는 답변이 5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대상 상품의 이용자격 및 요건 완화가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87.1%로 조사됐다.

보금자리론과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상품 만족 요인으로는 '공공기관 상품이라서 신뢰가 간다'는 답변과 '시중 주담대 상품 중 금리 수준이 가장 낮다',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이자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 등이 만족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30일~11월4일 만20세 이상 일반가구 5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금자리론 이용 가구는 지난해 8월30일~10월31일 최근 1년간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대출 이용자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