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유료회원 쫓는 경찰…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박사방' 유료회원 쫓는 경찰…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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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 회원을 본격적으로 색출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6일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지난 19일 가상화폐 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을 압수수색했고, 이어 21일에는 다른 가상화폐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유료 회원의 신상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와 대행업체들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면서도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씨가 운영한 방에는 수위별로 3단계로 나뉜 유료 대화방이 운영됐다. 회원들은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지불한 뒤 성 착취물을 제공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이 조주빈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현금 1억3000만원도 가상화폐로 받은 입장료를 환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