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발생률 제자리… 해외유입 확진 사례는 증가 
국내 확진자 발생률 제자리… 해외유입 확진 사례는 증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6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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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 결과 기다리는 유럽발 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 결과 기다리는 유럽발 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률이 주춤세로 접어든 가운데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자의 확진 사례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04명 증가해 9241명이 됐다. 전날에도 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세 자릿수 확진 발생률을 보였다. 또 누적 확진자 9241명 중 284명이 해외유입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나온 신규 확진자 104명 중 57명(내국인 49명, 외국인 8명)이 해외유입 사례였다. 57명 중 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인된 사람이 30명, 이후 지역사회로 돌아가 확인된 사람이 27명이다. 

국내 자체에서 하루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60명에서 1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전날에는 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이날에는 104명이 나오면서 큰 기복 없이 꾸준한 신규 확진 발생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의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 해외유입으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는 늘고 있는 추세다. 

해외유입 사례를 보면 지난 1월20일 국내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매주 2명에서 7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이었다. 해외유입 사례가 미미했던 이런 상황은 2월까지 이어지다 3월 들어 뒤바뀌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고 15일부터 21일까지에는 95명으로 그 수가 크게 뛰었다. 이번 주인 22일부터 전날까지는 나흘간 무려 139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급기야 이날 정부는 신규 발생한 확진자 중 30%가량이 해외유입 사례라는 발표를 내놨다. 

이는 3월 유럽,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의 유입보다 유럽, 미국 등에서 나오는 확진자가 늘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창궐한 코로나19가 3월 와 진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큰 고비는 지난 것으로 판단됐지만 같은 시기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해외에 있는 바이러스가 국내로 침투해 또다시 성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가 성행한다면 그나마 조용해진 국내 상황은 다시 들썩이게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유럽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진단검사, 격리 등 검역을 강화하면서 해외유입 차단에 전면 나섰다. 그러나 이보다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질병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들은 국가와 관계없이 모든 해외발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는 유럽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 및 진단검사를 취하고 있다.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원 진단검사를, 미국발 입국자의 경우 지난 27일부터 유증상자는 진단검사, 무증상자는 자가격리를 강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럽, 미국 외 국가에 대해서도 2주 격리조치 차원의 검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정 국가와 대륙을 선별해 검역을 강화하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아울러 격리 대상을 확대하는 대신 진단검사는 효율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무증상자는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증상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 자체가 실효성이 없을뿐더러 국내 방역체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부는 누차 코로나19의 성패는 해외유입, 집단감염 차단에 있다고 밝혀왔다. 최근에는 집단감염보다 해외유입 사례가 늘면서 중심을 해외유입 차단에 돌린 상황이다. 코로나19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는 그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각도의 방침을 펼쳐왔다. 이번에도 정부가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새롭게 제기된 주장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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