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선대위 영입… 황교안 등 직접 자택 방문해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 영입… 황교안 등 직접 자택 방문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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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29일부터 공식 업무… 황교안과 투톱 아닌 원톱 체제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김 전 대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김 전 대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은 26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공식 업무에 나선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실시한 통합당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기자회견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와 두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전 대표 자택에 방문했고, 김 전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다만 명칭에 관해선 추후 명확히 조정한 다음 알려주겠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김 전 대표가 당초 '공천(공직선거후보자추천)에 문제가 있다'며 통합당 선대위 합류를 거절했던 것에 대해선 "공천 문제 얘기 전 이번 총선에서 김 전 대표께서 나라 걱정을 대단히 많이 하셨다"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가 실정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고심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영입으로 통합당 선대위는 원톱(1인)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사실상 김 전 대표가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며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 집중 시점이기에 선거에 관한 전반적 일은 (김 전 대표에게) 일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 외 측근 합류 여부에 대해선 "선대위도 일정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조정은 아니더라도 기본적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전 대표 영입을 두고 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견이 갈렸던 것에 대해선 "정치는 시점"이라며 "기본적으로 수도권·중도층 표심을 가져오는 것과 문재인 정부 실정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두 가지 과제가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 김 전 대표는 가장 큰 상징성과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경제 부분에 있어 김 전 대표가 통합당과 색깔을 달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신 위원장이 "통합당에선 김 전 대표가 구상한 ;경제 민주화'에 충실한 공약·정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김 전 대표와 중도·개혁 정책을 만들어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깜짝 놀랄 압승에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친위원장과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지냈다. 새누리당 핵심 공약 설계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다. 이후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으며 전국적 유세 지원에 나선 바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