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꺾인 상반기 기업 공채…10% 감소
'코로나19'에 꺾인 상반기 기업 공채…10%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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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 17.3% 하락…경력보다 감소 폭 커
일부 그룹사, 온라인 설명회·화상 면접 등 활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고용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그룹들은 채용 관계자와 구직자가 직접 마주하지 않는 비대면 전형을 도입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취업플랫폼 사람인은 올해 들어 3월 둘째 주까지 자사 웹사이트의 주간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공고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신입 채용은 코로나19 사태로 경력직 채용보다 더욱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간 경력사원 채용 공고 수는 7.2% 감소했지만,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17.3% 줄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한 지난달 마지막 주 이후 전체 채용 공고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력 채용 공고는 24.8%, 신입 채용 공고는 35.3% 각각 줄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2월 말부터 3월 초가 주요 기업들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임을 고려하면 신입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SK, 롯데, 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은 유튜브 등으로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비대면 전형으로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신입·경력 채용을 오는 30일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채용 면접을 화상 면접으로 진행한다. 다만, 실기평가와 토론면접, 그룹 활동 등과 같은 오프라인 참석이 필요한 직무는 화상 면접을 진행하지 않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계열사 6곳이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32개사의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원서 접수 기간을 늘리고,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의 일정을 한 달 정도 미뤄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4개 계열사도 지난 1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유튜브 등을 통해 구직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필기시험과 면접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외 두산그룹과 BGF리테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