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코로나19 대응 최빈국·취약계층에 20억달러 지원
유엔, 코로나19 대응 최빈국·취약계층에 20억달러 지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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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AP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AP 연합뉴스)

유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응이 취약했던 최빈국 등에 20억달러(약 2조4620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26일 연합뉴스는 AP 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프스 유엔 사무총장이 “코로나19가 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모든 인류가 코로나19와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지원을 통해 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만들어 빈곤한 나라, 취약계층에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인도주의 대응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계획은 전 세계 최빈국들이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도록 하고 여성과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수요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금이 조성되면 많은 사람을 구하고 인도주의 기관들이나 비정부기구(NGO) 등에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위한 의료 장비를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이것은 기본적인 인류 연대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대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을 것을 거론하며 “20억달러는 망망대해에서 한 방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열리는 G20 정상들의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이러한 취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도주의 대응 계획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관장한다. 마크 로콕 OCHA 사무국장은 유엔 비상구호기금 6000만달러를 코로나19 대응 자금에 넣겠다고 밝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