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여야‘표밭갈이' 총력
선거운동 첫날 …여야‘표밭갈이' 총력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4.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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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경제 살리기 선거’ VS 민주‘경제 F학점 MB정권 심판’
4.29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여야가 저마다 표밭갈이에 나선 가운데 각 당 텃밭에서 치러야 할 '내전'도 만만치 않아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6일 부평, 전주, 울산 등 각 선거구에 내려가 공약을 발표하는 등 부동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각자 지역을 나눠 후보자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박 대표는 박대동 후보가 출마한 울산 북구와 함께 친박(친박근혜)계인 정수성 후보와의 대결이 불가피한 경주로 출동, 정종복 후보를 응원했다.

박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이병석 유정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울산 북구 박대동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당원과 지지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어려운 경제를 풀어갈 경제전문가"라면서 "울산의 오토밸리에 길을 내고 현대자동차 하청업체들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데 힘있는 여당 후보가 아니면 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전주 지역을 맡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그는 이날 신건 전 국정원장이 출마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전주 완산갑 지역으로 가 태기표 후보의 힘보탰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로 민주당 후보와의 텃밭 싸움전이 펼쳐질 전주 덕진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전희재 후보의 지원을 호소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가적 현안이 경제살리기인 만큼 재보선에서도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기본 기조로 하고 있다"며 "주민들께 (한나라당 후보가) 경제살리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인천 부평의 홍영표 후보와 시흥시장에 출마한 김윤식 후보의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부평구 갈산동 유세장에서 지원유세를 통해 "4·29 재보선에서 경제를 파탄낸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4월 재보선을 '경제살리기 선거'라고 얘기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국회의원 숫자가 모자라서 경제를 파탄낸 것이냐"며 "그 말을 곧이 들을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 1년에 대해 'F학점'을 주고 있다"며 "수십건의 MB악법을 밀어붙인 것이 지난 1년간 이 정권의 성과"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또 오후에는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와 신건 전 국정원장의 무소속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전주지역에 내려가 민주당이 내세운 후보는 이광철, 김근식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선거운동 첫날 여야 지도부가 저마다 표밭갈이에 나선 가운데 각 당 텃밭에서 치러야 할 '내전'도 만만치 않아 선거운동의 열기는 더욱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