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작년 해외점포 총자산 전년대비 23조원 성장
국내은행 작년 해외점포 총자산 전년대비 23조원 성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3.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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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국가서 건전성·당기순이익도 고른 상승
2017~2019년 국가별 해외점포 자산규모 (단위:억달러, %). (자료=금융위)
2017~2019년 국가별 해외점포 자산규모 (단위:억달러, %). (자료=금융위)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의 작년 해외점포 총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약 23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과 당기순이익도 대부분 국가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금융위원회의 '2019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규모는 전년 동기 1148억1000만달러보다 16.4%(188억8000만달러) 증가한 133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규모인 2639조원에 대한 5.7% 수준으로, 국내와 해외의 자산 격차는 전년과 비교해 0.6%p 좁혀졌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규모에서 상승폭은 유가증권이 27%로 가장 컸고, 대출금이 24%로 뒤를 이었다. 이들 각각은 총자산규모의 10.6%와 53%를 이룬다. 

특히,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주요 선진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서 상승했다. 일본에서 24.9%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고, 미국에서의 자산규모도 14.4% 증가했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일컫는 신남방 국가의 자산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8억8000만달러 증가해 304억7000만달러가 됐다.    

또한, 해외 금융기관들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자산건전성은 은행이 고객에게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하는 말로,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을 통해 판단한다. 

지난해 해외 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말(0.60%) 대비 0.03%p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9억8400만달러와 비교해 0.4% 증가한 9억8800만달러에 달했다. 

지역별 상위 당기순이익은 △베트남 1억5600만달러 △홍콩 1억4900만달러 △중국 1억100만달러 순이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홍콩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0등급으로 전년 동기(2-) 대비 1단계 상승했다. 또,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과 본점 국제화 수준 부문에서도 각각 '1-'등급과 '2-'등급으로 1단계씩 올랐다. 

한편, 해외점포 현지화평가는 금융위 은행감독부가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첫 도입한 제도로, 현지법인 및 지점을 대상으로 분석한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한 후 종합등급을 매년 산출하고 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