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1865명 재산 공개
평균 13억300만원… 8600만원 증가 신고
과기 최기영, 107억… 박원순 -6억9천만원
문재인 대통령이 재산으로 19억4900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 신고액보다 6600만원 줄어든 액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1865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재산가액과 직책은 모두 지난해 12월31일 기준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는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 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올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13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동일한 재산공개대상자가 종전에 신고한 재산 평균에 비해 약 8600만원이 증가했다.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77.5%인 1446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고 22.5%인 419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 변동 사유로는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및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등에 따른 가액 변동으로 인한 재산증가가 4400만원(51.2%)이었다.
또 급여 저축이나 상속, 수증(受贈)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 폭은 4200만원(48.8%)이었다.
우선 문 대통령의 재산 감소는 보험료 납입 증가와 생활비 지출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3500만원 늘어난 24억1900만원을 신고했고, 김상조 정책실장은 6400만원 늘어난 21억9200만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억5600만원 늘어난 20억4300만원을 신고했다.
올해 취임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재산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해보다 9200만원 늘어난 50억5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200만원 늘어난 10억6700만원을 신고했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0만원 늘어난 2억6400만원을 신고했다.
18개 부처 장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다. 그는 5200만원 늘어난 107억6300만원을 신고했다. 2위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진 장관은 지난해보다 15억 늘어난 80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진 장관은 토지와 아파트 매매에 따른 재산 증가가 있었다고 신고했다.
시·도 교육감 중에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억1500만원 늘어난 10억9300만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재산공개 대상자 1865명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1억2200만원 늘어난 179억3100만원을 신고했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5억1900만원 늘어난 137억2900만원을,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의원이 6억6500만원 늘어난 133억900만원을,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이 2억8600만원 늘어난 132억3100만원을 신고했다. 성 서울시의원은 광역시·도의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으로, 12억6900만원 늘어난 126억73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문행주 전남도의회 의원으로, -6억9200만원을 신고했다.
그 뒤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6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박 시장은 2018년까지 7년 연속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중 최저 재산을 기록하다 지난해 2위로 떨어진 바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재산을 누락 또는 잘못 기재,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국회(325명), 대법원(163명), 헌법재판소(12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21명) 소속 재산공개대상자, 기초자치단체 의회의원 등(3019명)은 각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별도로 공개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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