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로봇사업 물적분할…5월 현대로보틱스 자회사 분리
현대重지주, 로봇사업 물적분할…5월 현대로보틱스 자회사 분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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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주총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의결
"경영 효율성 제고로 글로벌 기업 성장 계획"
25일 대구 달성군 호텔라젤리아에서 열린 현대중공업지주 제3기 주주총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지주)
25일 대구 달성군 호텔라젤리아에서 열린 현대중공업지주 제3기 주주총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사업 부문인 현대로보틱스를 오는 5월 자회사로 분리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25일 대구 달성군 호텔라젤리아에서 제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한다. 분할기일은 5월1일이다.

현대로보틱스 분리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등 사업으로 매출액을 지난 2018년 2667억원에서 5년 내 1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분할을 통해 그룹의 신사업 추진과 투자에 집중하고,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사업에 맞는 투자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총에서는 전날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오른 가삼현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40억원으로 결정했고, 지난해 집행 실적은 1억8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재무제표는 연결기준 매출 26조6303억원, 영업이익 6665억원, 당기순이익 1153억원으로 승인됐으며, 현금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주당 1만8500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총장 좌석 간격을 넓히고, 참석자 발열 검사와 마스크, 손 소독제 제공 등의 조치를 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는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그룹사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그 성과를 주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