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들쥐·다람쥐 등 전파 ‘한타바이러스’ 사망자 발생…감염확산 우려
中, 들쥐·다람쥐 등 전파 ‘한타바이러스’ 사망자 발생…감염확산 우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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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출혈·신장 손상 등의 증상 나타나지만 사람 간 전염은 보고되지 않아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아이클릭 아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홍역을 치룬 중국에서 또 다른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해 감염병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글로벌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는 들쥐나 다람쥐 등의 설치류가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A씨는 윈난성 출신의 노동자로 버스를 타고 일터(산둥성)로 가는 중에 산시성을 지나다가 버스 안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A씨는 사망한 후 이루어진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19 검사에는 음성이 나왔다. 

보건 당국은 A씨가 탑승한 버스에 함께 탔던 승객 중 발열 증세를 보인 2명에 대해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 및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설치류에 의해 감염되는 한타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열·출혈·신장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아직 사람 간 전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A씨의 고향인 윈난 지역에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1231건의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했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1231명 가운데 1명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중국은 약 20년 전부터 한타바이러스 백신이 출시돼 왔다. 또한 윈난성을 비롯,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모두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