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비상사태 대비해 일정 수준 현금 필요"
한은 "비상사태 대비해 일정 수준 현금 필요"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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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결제 감소로 인한 소외계층 교육 '강화'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이 현금없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자연재해나 대규모 화재 등 비상사태 시 일정 수준의 현금 유통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금결제가 감소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현금 사용계층 소외에 대비해 교육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5일 한국은행은 '2019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공개하고 "현금은 비상 시 가장 신뢰할 만한 지급수단으로써, 신용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의 이용제약 발생 상황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현금이 지속적으로 유통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영동 지역 산불로 기지국과 인터넷 회선 등이 손실되면서 일부 ATM 등에서 이용 제약이 발생한 사례처럼, 자연재해나 대규모 정전 및 화재, 전산시스템 장애 등으로 인해 비현금의 결제 지연이나 불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런 제약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현금이 유통되도록 하고, 노령자 등 주요 현금 사용 계층이 지급결제 혁신에서 소외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지급수단에 대한 교육 강화 방안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 사용 감소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에서는 현금없는 사회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며 "현금 등 지급수단 이용 시 소비자의 불편이 초래되지 않으며, 지급수단 혁신의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