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불화재 '숨은 영웅' 대형 산불 예방
부산시, 산불화재 '숨은 영웅' 대형 산불 예방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3.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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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 대형 산불 초기진압, ‘숨은 영웅, 포상

순식간에 번지는 산불이나 화재는 초동 대처가 피해를 줄이는 큰 역할을 한다.

최근 부산에서는 새벽에 산불이 발생한 것을 발견한 시민이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가 불이 번지기 전에 진화해 화재이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오전 2시께 남구 대연동 황령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이 신속하게 초기에 진화해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고 25일 밝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산불이 발생한 인근에 살고 있는 김석희(49·태권도체육관장)씨로 그는 새벽에 애견이 심하게 짖는 소리에 잠을깨 옥상에 올라갔다가 산불이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집에 있던 삽을 챙겨 신속하게 달려가 불길이 확산되기 전에 불을 껐다.

그는 또, 산불 발생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실화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했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화자는 남구청(특별사법경찰)에서 술에 취해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으려고 불을 집혔다가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산불을 막은 김 씨는 평소 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면서 단련된 신체로 민첩하게 초동진화를 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5일에는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한 농막에서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에서 근무하던 조계환(49·남·부산교통공사 근무)씨의 신속한 제보로 산불로 번지기 전에 진화할 수 있었다.

부산시는 초기 산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용감한 시민 김씨와 조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 방화범이나 실화범은 대부분 시민들의 결정적 제보로 붙잡힌다”면서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봄철에는 특히 산불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