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최고위, 지역구 4곳 '공천취소'… "黃 막판에 갈등 불 지펴"
통합당 최고위, 지역구 4곳 '공천취소'… "黃 막판에 갈등 불 지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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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최고위, 새벽 긴급회의… 금정·경주·화성을·의왕과천 공천취소
4곳, 최악의 경우 후보등록 마감일인 27일 오후 늦게 결론 날 가능성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25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산 금정과 경북 경주, 경기 화성을, 경기 의왕·과천 4곳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을 취소했다.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간 갈등이 여전하단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7일 오후 늦게나 새 공천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김종천 규림요양병원장(금정)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경주)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화성을)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의왕·과천)의 공천을 철회하기로 의결했다. 통합당 최고위가 공천 철회를 결정한 건 △최홍 전 ING자산운용 사장(서울 강남병) △김원성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에 이어 세 번째다. 최고위는 앞서 두 지역 공천 취소 등에 대해선 '공관위가 후보자로 확정했더라도 불법선거운동이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을 경우 최고위의 의결로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를 고리로 최고위는 이들 4곳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경쟁력·신상·경선 방식 등을 이유로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했다. 다만 공관위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원안을 고수하자 최고위가 직권으로 이를 무효화한 것이다.

황 대표는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 철회 사유에 대해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기본적으로 국민중심 공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최고위가 판단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은 공관위는 물론 최고위와 당직자 내부에서도 나오는 상태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최고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이준석 최고위원 역시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공관위에서 새롭게 공천해 (후보를) 낼지, 우선권을 발동할지 굉장히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부산 금정 공천 취소에 반대 의사를 피력한 후 회의 도중 나갔다.

당내에서도 황 대표가 결국 본인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4·15 총선을 망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앞서 황 대표는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 당시 황 대표 측근이 대거 컷오프(공천배제) 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신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고위가 4곳의 공천을 취소한 것에 대해 "최고위가 거론한 이유는 말이 되지 않는다. 회의에선 친황계 인사를 투입하는 것을 두고 설전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결국 취소된 4곳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만 유리해진 꼴"이라고 분석했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돌연 공천 철회 결정이 나오면서 황 대표가 막판에 갈등의 불을 지폈다는 비판이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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