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n번방 사건' 특별수사TF 구성… "엄정 처벌"
검찰 'n번방 사건' 특별수사TF 구성… "엄정 처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25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명 합동 수사팀… 조주빈 송치 사건 여조부 배당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텔레그램' 사건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성 착취 불법 영상물 유포 등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21명 인원으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를 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TF는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총괄팀장을 맡고, 여조부와 강력부, 범죄수익환수부, 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사법공조 전담) 등 4개 부서로 구성된다.

검사 9명, 수사관 12명 등 총 21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TF에 대한 지휘는 김욱준 4차장검사가 맡는다.

TF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포함해 관련 사안을 수사 하게 된다. 이날 경찰이 구속 송치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씨 사건은 TF 총괄팀장인 유현정 여조부장에게 배당됐다.

TF 산하에는 △사건수사팀(수사·공소유지 및 형사사법공조) △수사지휘팀(경찰 수사지휘 및 법리검토) △재발방지팀(범죄수익환수 및 제도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이 꾸려진다.

서울중앙지검은 성착취 불법 영상물 확산 방지 및 삭제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최선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사상 나타난 제도상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도 개선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를 적발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성착취 불법 영상물 확산 방지 및 삭제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그는 3단계로 나뉜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은 후 유료회원을 입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공하고 억대 수익을 얻었다.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이용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