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식품·교육 콘텐츠 편성 확대…'집콕족' 겨냥
홈쇼핑, 식품·교육 콘텐츠 편성 확대…'집콕족' 겨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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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후 식품 주문액 증가…홈스쿨링·홈뷰티 인기
집콕족이 늘면서 홈쇼핑 매출 또한 덩달아 증가세인 가운데, 홈쇼핑업체들이 집콕족을 겨냥한 식품·교육상품 등의 편성을 확대하고 나섰다.(사진=롯데홈쇼핑)
집콕족이 늘면서 홈쇼핑 매출 또한 덩달아 증가세인 가운데, 홈쇼핑업체들이 집콕족을 겨냥한 식품·교육상품 등의 편성을 확대하고 나섰다.(사진=롯데홈쇼핑)

홈쇼핑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에 따라 개학연기·재택근무 등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집콕족’을 겨냥해 식품·교육 콘텐츠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외출하는 대신 집에서 식사와 자녀교육 등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해당 카테고리 주문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 ENM 오쇼핑부문 등 국내 ‘톱(TOP)4’ 홈쇼핑업체들의 식품·교육상품 주문액(취급액 포함)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증가했다.

GS홈쇼핑의 3월 취급액은 3월1일부터 11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5% 신장했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상품군은 식품군으로, 건강식품과 일반식품이 각각 65%와 53% 신장했다. 교육상품 취급액도 개학연기로 인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역시 많아지면서 같은 기간 24%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2월1일부터 3월22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의 주문액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손세정제·황사마스크 등 생활용품이 250%, 건조기·의류관리기 등 생활가전이 220%의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홈쇼핑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20일부터 3월22일까지의 추이를 살핀 결과,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일반식품(65.1%), 건강식품(54.9%) 등 식품군은 물론 주방용품(32.4%)의 주문액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CJ오쇼핑은 특히 2월 한 달 동안의 유아동 도서·교재 등 교육 콘텐츠의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전월 동기인 1월1일부터 29일과 비교해 주문량은 170%, 주문액은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하자, 홈쇼핑업체들은 집콕족들을 위한 상품의 방송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다음달 6일까지 개학이 미뤄진 데 따라 홈스쿨링 수요가 늘어난 만큼, 교육상품의 방송 편성을 통상 주 3회에서 주 4회로 1회 추가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홈쇼핑은 간편식뿐만 아니라 된장·고추장 등 장류에 디저트까지 취급품목을 확대, 다양한 식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선 가정간편식과 홈뷰티 제품 등을 집중 편성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코로나19에도 단독 패션브랜드인 에이앤디의 주문액이 109.2% 증가한 데서 착안, 봄 신상품 출시를 앞당겨 소비자의 수요대응에 나섰다.

CJ오쇼핑은 지난 11일 진행한 ‘비비고 특별전’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며, 일반식품과 건강식품 등의 편성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많아져 식품 매출이 늘었고, 홈스쿨링을 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며 “식품과 교육 콘텐츠 등 증가세가 두드러진 상품군에 대한 편성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