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새 확진자 1만명 발생… 이번 주 중국 추월할 듯 
미국 하루새 확진자 1만명 발생… 이번 주 중국 추월할 듯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5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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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첫 사망자 사례 발표하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당국. (사진=AP 연합뉴스)
10대 첫 사망자 사례 발표하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당국.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면서 공황 상태에 빠졌다. 미 행정부의 방역에도 확진자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하루 1만명씩 늘고 10대 아동까지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은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모습이다. 

질병 전문가들은 이 추이로라면 이번 주 내 중국의 코로나19 확진 기록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연합뉴스는 CNN이 24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5만2381명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97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68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월21일 처음 발생한 후 약 50일 만에 1000명까지 늘었다. 3일 만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었고, 한 달여 후인 지난 19일에는 1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이어 21일에는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22일에는 3만명을, 23일에는 4만명을 넘어섰다. 급기야 24일에는 확진자가 5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몇 명 나오지 않았던 사망자 역시 최근에는 하루 수십 명씩 나오고 있다. 전날에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처음으로 18세 아동이 숨져 미 전역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채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무려 1만명에 달하고 있고 이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인지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바이러스 확산으로 초토화됐던 중국의 경우 현재는 확진자, 사망자 수가 현저히 줄면서 국정 운영을 정상화하기에 이르렀다. 하루 1000명 이상 나오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7명으로까지 줄었고 하루 사망자 발생 수도 10명 이하로 떨어졌다. 

코로나19가 거의 종식 단계에 접어든 중국과 달리 미국은 바이러스가 창궐해 급격하게 퍼지던 중국 초기 상황으로 돌아가면서 양국이 정반대의 양상을 띈 모양새가 됐다. 

이날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1218명, 사망자 수는 3281명이다. 미국에서 연일 확진자 수가 1만명씩 늘어난다고 하면 다음 달 정도에는 확진자 수가 실제 중국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현실화할 수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미 4월 초가 되면 미국에서 중국을 넘는 최소 1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설 경우 미국의 안전도는 중국 보다 못하다는 인식하에 안전강국으로의 위상이 곤두박질쳐질 수 있다. 

이에 외교계 일각에서는 한발 더 나아간 미 행정부의 방역조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 각종 경기장 등 운영을 중단했다. 교회, 성당은 모두 예배를 취소했고 박물관, 국립동물원 등에는 휴관을,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이어 400달러가 넘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데 활용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코로나19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미 행정부, 각 주지사는 연달아 강화된 방역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의 일환으로 자택 대피령을 명령했다. 사람 간 아예 접촉이 없도록 집에서 2주간 머물러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워싱턴주지사는 주민들에게 2주간 자택에 머물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고 하와이주와 애틀랜타시도 이와 비슷한 명령을 발령했다.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주 등 미국 내 최소 13개 주와 16개 자치단체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이 외 5개 주와 9개 자치단체도 이번 주중 자택 대피령을 내릴 예정이다. 

백악관에서는 미국 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나온 데 따라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2주간 자가격리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로써 미국 인구 54%가 자택 대피령 영향권에 들게 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나라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이 조치는 4월3일까지 이어진다. 미국은 아직 봉쇄 조치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나 자택 대피령까지 발령하면서 사실상 그 직전 단계까지 들어간 모습이다. 

하루 1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미국이 강화된 방역조치로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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