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무허가·실험조작 '메디톡스' 대표 구속영장 청구
검찰, 무허가·실험조작 '메디톡스' 대표 구속영장 청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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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신 불법유통 등 의혹…공장장 A씨 공판서 공소사실 인정
검찰이 무허가 불법유통과 약효 실험 조작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사진=신아일보DB)
검찰이 무허가 불법유통과 약효 실험 조작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사진=신아일보DB)

검찰이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의 허가받지 않은 원액 성분을 사용하고 약효 실험 결과를 조작했다며,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5일 법조계와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청주지방검찰청은 24일 약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현호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을 허가받기 전 불법 유통하고 생산 시 멸균작업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무허가 원액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일부 제품이 약효(역가) 실험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기준을 충족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한 제보를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받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청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청주지검은 지난해 12월26일 메디톡스 청주공장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메디톡스 전·현직 임직원 대상 소환조사를 진행해 왔다. 최근엔 메디톡스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메디톡스 측은 “검찰이 정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메디톡스 청주공장의 공장장인 A씨는 24일 진행된 공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