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코로나19 이후가 더 중요, 경영전략 재검토하라"
신동빈 "코로나19 이후가 더 중요, 경영전략 재검토하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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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비상경영회의' 소집…경제위기 장기화 대비 대응책 주문
직원들 업무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당부
신동빈 롯데 회장. (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 (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상황 극복 차원에서 비상경영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비즈니스 전략의 재검토와 함께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25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앞서 24일 신동빈 회장 주재로 지주와 BU 주요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경영회의가 개최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중순 코로나19 대응 TF팀(C-TFT)을 만들어 운영 중인데, 이번 회의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별도 소집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사업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위기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경제 위기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지금의 위기는 물론 그 이후를 철저히 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동요하지 않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주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본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올 2~3분기에 코로나19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할 경우, 그룹의 경영계획 수정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무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전 계열사에 안내하고,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장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