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에선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보건용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나눔과 배려를 통한 다양한 기부 천사들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에서는 은퇴한 이·미용종사자들로 구성된 ‘예쁜손 봉사단’이 나섰다. 이들은 평소에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이웃사촌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미용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엔 마스크 원단 및 부수 재료를 직접 구입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고 한다.

또 이들의 재능기부에 여러 도움이 함께 했다. 석관동에 있는 구 봉제지원센터에선 봉사단 회원들이 편히 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제봉 장비와 공간을 제공해 줬으며 동주민센터 직원들도 함께 제작에 참여해 이들의 마음을 응원했다.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200개의 마스크는 23일 석관동주민센터로 전달됐다.

재능기부에 앞장선 김순실 예쁜손 봉사단장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약국 앞에서 긴 줄을 서고 계신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치 못했다. 이에 회원들이 더욱 더 마스크 제작에 정성을 쏟았다”며 마스크 제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대현 석관동장은 “마스크를 만들어 준 예쁜 손 봉사단과 장소를 제공해준 성북구봉제지원센터에 감사하다"며 "마스크는 직원, 방역참여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꼭 필요한 분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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