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코로나19로 역사상 첫 화상회의
유엔 안보리, 코로나19로 역사상 첫 화상회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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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첫 화상회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안보리 첫 화상회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25일 연합뉴스는 AFP통신이 전날(현지시간) 한 외교관을 인용해 “이번 안보리 회의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상황을 의제로 한 비공식 회의였고 일종의 시범 가동 성격이 있어 공식 안건은 올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 회의에서 대사를 포함한 각국 대표들은 자택 인터넷을 통해 회의에 참석했고 언론 접근은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안보리는 현장의 직원이나 증인에 대해 화상으로 진술하도록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참석자 전원이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유엔 역사상 최초다. 

화상회의는 DR콩고의 내정 불안을 해결한 대책 논의에 이어 향후 안보리 운영에 대한 내용까지 4시간 넘게 이어졌다. 회의 중 가끔 인터넷 연결 끊김, 일부 참석자 전원 꺼짐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적 문제로 동시통역을 제공할 수 없어 회의는 영어로만 진행됐다. 

한편 안보리는 투표가 필요한 사안이 생기면 회의를 소집해 직접 투표를 요구해왔다. 안보리는 이번 화상회의에서 DR콩고 동부의 내정 불안정 우려 및 인권침해, 코로나19 사태 대처 등에 만장일치 성명을 모았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