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 연준과 체결한 통화스왑 자금을 다음 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600억달러 전체를 몇 차례에 걸쳐 공급할 예정인데, 이번 1차 금액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공급한 40억달러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은 고위 관계자는 "현재 미 연준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금주 중 본계약서를 작성하고 내주 중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주로 공급 방식에 관한 사항이며 △1차 공급금액 △공급방식 △금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왑의 전체 한도가 600억 달러지만, 한꺼번에 600억 달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 나눠서 공급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해 1차에서 상당 규모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한미 통화스왑은 한도가 300억 달러였고,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달러를 공급했다. 당시 한은은 1차에서 40억달러를 공급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에는 1차에서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도 "정확한 액수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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