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코로나19로…IOC "올림픽 1년 연기" 각국 환영 일색
결국 코로나19로…IOC "올림픽 1년 연기" 각국 환영 일색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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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올림픽 1년 합의했지만 늦어도 내년 여름 개최할 것”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각국 스포츠단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25일(한국 시간) 국가올림픽 위원회총연합회(ANOC)는 “많은 올림픽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대회 연기와 관련해 논의가 필요한 복잡한 상황”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와 올림픽 이해관계자들의 건강이 최우선 가치다. 모든 고려사항을 초월한다는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며 연합뉴스가 인사이드더게임즈 및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가 합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각 나라 올림픽위원회에 올해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성을 제공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IOC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또한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에 대해 ‘옳은 결정’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USOPC는 “선수들은 올여름 고된 훈련과 인생 꿈의 정점을 찍을 순간을 맞이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공동체와 서로의 안위를 위해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은 해야 하는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수 개개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올림픽위원회(BOA) 또한 “올림픽 1년 연기는 매우 슬프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엄청난 영향을 고려할 때, 우리가 지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바이러스 전염력에 대항하는 불가항적 상황에서 IOC의 올림픽 연기는 의미있는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올림픽 보이콧을 가장 먼저 선언한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는 “IOC의 발표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명확한 정보를 전해주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IOC가 당초 올림픽 연기에 대해 4주 안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바꿔 이틀 만에 전격 연기 결정을 내리자 가장 먼저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한 캐나다가 반색을 하며 적극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페인올림픽위원회 알레한드로 블랑코 회장은 “연내에 올림픽이 열린다면 불공정한 일이 될 것”이라고 작심비판을 한 바 있다. 

그는 IOC의 올림픽 연기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IOC가 연기라는 좋은 소식을 전해줬다. 덕분에 선수들은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하고 건강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한편,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IOC의 연기 결정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자 세계선수협회는 이번 올림픽 연기 결정이 앞으로의 IOC 의사결정 문화에 큰 변화를 예고할 것이라고 평했다.

세계선수협회의 이같은 논평은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집하던 IOC가 감염병으로 인한 선수들의 건강 우려를 외친 많은 이들의 쏟아지는 비난에 떠밀려 급하게 연기 발표를 한 모습을 꼬집은 것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