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관련 정보를 담은 다양한 ‘앱’과 ‘맵’이 출시됐다. 각 지자체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지역의 확진자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사람들은 웹사이트에 접속할 기기만 있으면 해당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공적마스크 판매 시행 이후 등장한 ‘약국별 마스크 재고 현황’, ‘한산한 약국 정보’ 등은 마스크 구매를 위한 헛걸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이는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정보에서 배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앱’이라는 단어조차 낯선 이들은 마스크가 남아 있는 약국을 종일 찾아다니거나, 오랜 시간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디지털기기를 다루는 능력이 낮다보니, 정작 정보가 더 필요한 감염취약 계층이 서비스에서 배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정보격차’ 현상은 비단 코로나19와 관련해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코레일이 온라인을 통한 기차표 예매 비중을 늘리면서, 현장 매표소를 주로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좌석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클릭 몇 번으로 정보를 얻고 예매도 하고 시장도 보는 세상이 누군가에게는 복잡하기만 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서비스의 온라인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고령자 등 정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과 담당자를 늘려 이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할 것이다.
권나연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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