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선전했지만…韓 2~3월 수출 불확실성 여전
중국서 선전했지만…韓 2~3월 수출 불확실성 여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3.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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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7년 만에 최저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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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우리나라의 2~3월 수출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수출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20일 기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하는 등 상승세다. 이는 전달 4.5% 상승에 이은 것으로, 대중 수출 회복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월 대 중국 수출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대비 6.6% 줄었다. 중국 현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경제망이 마비된 탓이 크다.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이달 1~20일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국가들은 비자발급 중단, 입국금지를 비롯해 사업장 운영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 마련한 국내 자동차, 전자, 철강업계의 생산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91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79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분기(78.4)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기업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앞으로의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