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풍향계⑩-대전] 현역 모두 '본선행'… 거대양당 체제 이어질까
[총선풍향계⑩-대전] 현역 모두 '본선행'… 거대양당 체제 이어질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2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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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구 민주당 vs 통합당 일대일 대결 구도
원도심-신도심 지지정당 뚜렷… 힘 못 쓰는 군소野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4·15 총선 후보들이 22일 중구 용두동 대전시당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총선 승리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장철민(동구)·황운하(중구)·박영순(대덕구)·조승래(유성갑)·이상민(유성을) 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4·15 총선 후보들이 22일 중구 용두동 대전시당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총선 승리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장철민(동구)·황운하(중구)·박영순(대덕구)·조승래(유성갑)·이상민(유성을) 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대전은 어느 정당도 완벽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지난 선거를 보면 16대 자유민주연합, 17대 열린우리당, 18대 자유선진당이 등 1등 정당이 매번 바뀌었다. 

지역 정당이 사라진 19대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3석씩 가져갔다. 

유성구 분구로 한 석이 늘어난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3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가져갔다. 

이번 총선과정에서는 일부 지역구에서 '공천불복' 무소속 출마 변수가 있긴 하나 상대적으로 평온했다는 평이 나온다. 

◇ 현역 7명 전원 본선행 확정 '이례적'

전국적으로 상당수 지역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가 진행됐지만, 대전 만큼은 현역 7명 모두 본선행이 확정돼 주목된다. 

대전은 원도심은 미래통합당(동구 이장우·중구 이은권·대덕구 정용기), 신도심은 더불어민주당(서구갑 박병석·서구을 박범계·유성구갑 조승래·유성구을 이상민)으로 양분돼있다. 

이들 모두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대부분 지역구에서 거대 양당 간 양자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군소정당들은 거대 양당과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백명의 예비후보들을 쏟아내고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제외한 야권에서는 정당별로 1~2명의 후보를 내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결국 이번 총선은 신도심과 원도심을 정확하게 반으로 가른 여당과 제1야당 간의 거대 양당 체제가 그대로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원도심과 신도심 정확히 구분돼있어 한 곳이라도 지역구를 내준다면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대전지역 4·15 총선 후보들이 20일 중구 대흥동 대전시당에 모여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김소연·정용기·이장우·이은권·이영규·양홍규 후보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대전지역 4·15 총선 후보들이 20일 중구 대흥동 대전시당에 모여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김소연·정용기·이장우·이은권·이영규·양홍규 후보 (사진=연합뉴스)

 

◇ 대부분 지역구서 명학한 1대1 대결 구도

유성구갑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지역구는 명확한 1대 1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동구는 이장우 미래통합당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 장철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나왔다. 

구청장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과 37살 청년으로 홍영표 의원 보좌관을 지낸 장 후보가 지역 발전 해법 등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중구는 이은권 통합당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경선을 통해 대항 후보로 확정됐다.

이 의원은 서대전고 2회, 황 후보는 6회로 4년 선·후배 고교 대결이 성립됐다.

이 의원은 황 전 청장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점을 강조하고, 황 전 청장은 낙후된 중구 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성구을은 이상민 민주당 의원에 맞서 통합당에서는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공천을 확정받았다. 

이 의원은 5선에 성공하면 국무총리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구을에서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3선 저지를 위해 통합당에서는 양홍규 변호사가 나섰다.  

◇ '또 만났네' 5번째 재대별 눈길

서구갑과 대덕구는 5번째 매치가 성사돼 눈길을 끈다. 

서구갑은 6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에서는 이영규 변호사가 5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 2004년 16대 총선부터 내리 4번을 맞붙어 박 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박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당선돼 전반기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내친김에 이번 총선까지 승리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낙선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경선을 치른 조성천 변호사, 김흥규 전 홍익입시학원장, 조성호 전 서구의원 등이 지지선언을 하며 캠프에 합류에 힘을 받는 모습이다. 

대덕구는 정용기 통합당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박영순 전 대전시정무부시장이 경선을 뚫고 후보로 확정되면서 두 사람의 다섯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2006년 대덕구청장 선거와 2010년 구청장 선거,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6년 총선에서 모두 정 의원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정 의원은 재선 구청장 출신으로 조직력과 인지도가 높은 점을 내세우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지역 현안에 밝고 저돌적인 스타일이라는 평이 나온다.

번번이 정 후보에 패배했던 박 전 부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시장선거에 도전했지만 허태정 현 시장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박 전 부시장은 이번 총선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던 만큼 경선 경쟁자들과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미래통합당 장동혁·무소속 진동규 예비후보 (사진=조승래·장동혁 예비후보 블로그,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미래통합당 장동혁·무소속 진동규 예비후보 (사진=조승래·장동혁 예비후보 블로그, 연합뉴스)

 

◇ 컷오프 반발 무소속 출마… 유일한 '3파전'

대전 7개 지역구 중 유성구갑은 변수가 가장 큰 지역구로 분류된다. 

현역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에 맞서 통합당에서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았던 장동혁 전 부장판사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여기에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탈당과 함께 지난 23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3자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구청장을 역임하며 지역 표밭을 갈아온 진 전 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확정하면서 지역구 표심은 분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 의원은 지역구에 대한 이해도와 현역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그는 초선임에도 20대 후반기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다양한 교육 정책을 제시한 점 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장 전 부장판사는 유성구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권영진 전 유성구의회 의장 등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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