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플랜S' 본격 시행…현대차그룹 미래사업 밑그림 완성
기아차 '플랜S' 본격 시행…현대차그룹 미래사업 밑그림 완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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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주총회 개최…사업목적 추가 정관 변경
주총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모든 안건 통과
24일 오전 기아자동차 제7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 (사진=기아자동차)
24일 오전 기아자동차 제7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인 ‘플랜S’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박한우 사장 주관으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과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S를 발표했다. 플랜S의 ‘S’는 전환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시프트(Shift)’의 앞글자다.

플랜S는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으로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6.6%,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날 기아차 주총에서는 △제7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고,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 됐다. 김 고문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8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게 책정됐다. 지난해 집행실적은 30억원이다. 배당금은 기말 1150원으로 결정됐다.

오전 기아자동차 제7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통제되고 있는 서울 양재동 본사 내부. (사진=기아자동차)(사진=이성은 기자)
오전 기아자동차 제7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통제되고 있는 서울 양재동 본사 내부. (사진=기아자동차)(사진=이성은 기자)

이날 기아차 주총에는 800석 규모의 행사장에 약 80명의 참석자만 찾아왔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미터(m) 이상 간격을 두고 앉았으며, 희망하는 주주들은 별도 공간에서 TV를 통해 주총을 지켜봤다.

주총이 열리기 전 본사 앞에서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소속 노조원으로 보이는 주총 참석 희망자가 주주를 입증하는 서류를 들고, 주총 행사장에 참석하려다 저지되는 등 작은 소동과 피켓 시위가 일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아차가 주총을 마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사업 선두 지위 확보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현대차도 지난 19일 열린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박한우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E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 올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오전 기아자동차 제7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소속 노조원으로 보이는 주총 참석 희망자가 행사장에 참석하려다 저지당하는 모습(위)과 시위를 벌이는 금속노조 관계자들(아래). (사진=이성은 기자)
24일 오전 기아자동차 제7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소속 노조원으로 보이는 주총 참석 희망자가 행사장에 참석하려다 저지당하는 모습(위)과 시위를 벌이는 금속노조 관계자들(아래). (사진=이성은 기자)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