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절실
[기자수첩]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절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2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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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지 어느새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사실 1월20일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고 그 이후 신규 확진환자가 많아야 하루에 5명일 때만해도 이렇게까지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 그저 ‘코로나19’가 시작된 우한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극히 일부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 나와 내 주변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금세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던 ‘코로나19’ 사태는 그 기세를 좀처럼 꺾지 않고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확진환자가 급증했던 초반엔 종교시설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나, 이젠 감염경로조차 파악할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까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뉠 만큼, 완전히 달라져버렸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출퇴근할 때나 점심을 먹으러 갈 때 등 외부에 나가야 하는 경우 마스크를 챙기는 습관마저 생겼다.

특히 재택근무나 교대근무 등을 시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감염병 유행을 최소화하고 종식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접촉을 줄여야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도 지난 22일부터 오는 4월5일까지 보름간 더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최대한 집안에 머무르면서 꼭 필요한 생필품 구매나 의료기관 방문 등을 제외하곤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

사업주들에겐 직원 좌석 간격을 확대하거나 재택근무·유연근무 등을 통해 직원끼리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권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일 신규 확진환자 수가 2월21일 74명 이후 23일 만인 3월15일 76명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로 감소된 뒤 100명 내외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겠단 의지인 셈이다.

이럴 때일수록 방심은 금물이다. 신규 확진환자 수가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직 우리 주변 어딘가에 숨어 있다. 끝났다고 으레 짐작하고 느슨해지는 순간, 언제든 다시 ‘코로나19’가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두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성숙한 국민의식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 대신 ‘나라도 실천하자’는 마음가짐이 가져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