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을' 정태호-오신환 '소주성장' 설전… "반드시 해야" vs "정책 실패"
'관악을' 정태호-오신환 '소주성장' 설전… "반드시 해야" vs "정책 실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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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놓고도 신경전 팽팽
오신환 "가장 이해 안 갔던 사건… 우병우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정태호 "檢 개혁과 직결 사안… 상당한 팩트 오류 있는 것 같아"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5 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맞붙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오신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먼저 오 예비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오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가 가장 잘못한 정책은 경제정책"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듣도 보도 못한 이론으로 최저임금을 급속하게 인상하고, 그로 인해 일자리쇼크, 자영업 쇼크를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또 오 예비후보는 "그것을 메꾸기 위해서 결국에는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예비후보는 "기본적으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 정책의 방향을 전환해야 된다"면서 "경제를 망치고 세금을 들여 일자리 노인 정책, 일자리 늘려 놓은 부분들에 대해 과연 성공한 일자리 정책이냐는 것을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경제 정책이라는 것은 전 정부의 정책에서 연장선상에서 성과가 나오게 돼있다"며 "길게 봐야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2018년 고용 참사라고 할 정도로 고용 상황이 어려웠으나 2019년도에는 역대 최고 고용률 달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소득주도성장은) 반드시 해야 될 정책"이라며 "실제 통계를 분석해보면, 노인 인구가 늘기 때문에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주로 사회 서비스,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 등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펼쳤다. 

오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가 한 일 중 가장 이해가 안 갔던 사건이 조국사태였고, 조국이 없으면 검찰 개혁을 못 한다는 말이었다"며 "지난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와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공정과 정의에 대해 분노했던 것이고, 조 전 장관의 주변 가족들이 수많은 비리와 문제가 꼬리를 물면서 결국 재판에 넘겨져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조 전 장관의 임명 문제는 검찰개혁과 직결된 사안이었다"면서 "실제 검찰이 조 장관의 임명을 가로막는 여러 일들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의 임명을 포기했을 경우 검찰개혁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과 관련된 검찰 수사 내용이 팩트냐에 대한 판단이 필요했던 시기"라면서 "개인적으로 조 전 장관을 잘 알지만, 본인이 동의하지 못하는 상당한 팩트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을 선거구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오 예비후보가 정 예비후보를 861표차(0.7%)로 꺾은 격전지다. 

두 사람은 이번 4·15 총선에서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gakim@shinailbo.co.kr